잠이 부족하거나 피곤하면 건강하지 않은 생각들이 많아진다, 는 단순한 사실을 자꾸만 잊는다.
듣고 보는 것들에 의연해질만도 한데
오늘은 별로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고 생각을 하다가, 기억해냈다.
그래도 오늘 제일 기분 좋았던 순간
(가방에 달린 참새를 보더니)
”선물받은거야?“
”응!“
”아까 노트북 화면에도 참새 인형 사진이 있던데“
”아 그것도 봤구나“
”소중한 사람이 준건가봐“
”응 맞아”
—
자려고 누워서 메일함을 열었더니
다음주 화요일에 학교 어딘가에서 박완서 디지털 문학관을 개관(?)하는데 거기에 권여선 작가가 와서 축사를 하신단다.
축사의 제목은 “인생의 절반에서 일어나는 가장 두렵고 멋진 일“
어쩜 이리 들어보고 싶은 제목을 정하셨을까.
시간이 되면 저기에 가볼까
문단권력들이 대거 모이는 자리여서 매우 불편하려나
적어도 교수들은 많겠다
메일로 포스터를 보내면서 ”큐알코드에서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라니
그래도 권여선 작가를 보러 가는게 좋으려나
디지털 문학관 개관인데 왜 온라인 중계는 안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