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토요일
스카 셋째날
오늘은 분석 파트를 (어찌되었든) 마무리하고, 선행연구 정리로 돌아가서 1/3정도 쓰는게 목표.
마감이 다가오면, 항상 "아 내게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크윽)"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감 일정에 맞춰서 미리미리 잘 일을 마무리하는 사람은 잘 모를 것 같은 기분.
지난 주에 수업 끝나고 지도교수랑 나눈 대화가 떠오른다.
(배경 설명: 지도교수도 마감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사람)
지도교수: 그래서, 얼마나 썼는데?
나: 그건 비밀입니다.
지도교수: (어이없다는듯 헛웃음) 논문 최종 제출이 언제지?
나: 6월 말입니다.
지도교수: 초고 발표하고 한 달은 시간이 있는거네
해설: 서로한테 좀 적응을 하기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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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에서 자리 정리중.
근데 이 시간까지도 스카에 사람이 꽤 많다.
토요일 밤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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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에세이집은 생각보다 별로.
에세이의 소재와 시인의 관심사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에세이라는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인지.
아무래도 나는 생생한 글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방의 침대에 누워 감정들을 겨우 견뎌내며 말들이 흘러나온 것 같았던 시인의 시는,
에세이에서는 어떤 대상에 대해,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쓰려고 해서 그런지 시에서 느껴지던 그런 감정들이 잘 안 드러나는 것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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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논문을 쓰러 가야하는데 지금 회피 중..
근데 최근 며칠간 다른 자극을 받아들이거나 다른 생각들을 한게 별로 없이 논문 어떡하지,,, 아 논문,,, 으 논문,,, 아아아 논문!! 하면서 논문 생각만 거의 했더니
다른 말이나 생각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다음주에 초고 보내고 얼른 수영하러 가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