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장 봐

추웠던 토요일

gold-ddong 2025. 5. 11. 16:59


(매서운) 비바람과 추위로 겨울에 입던 옷을 꺼내 입었다.

지인이 연출한 공연을 보고,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퀴어+폴리아모리+시대극+뮤지컬(+살짝의 pt감성;) 이었다. 음 아마도 지인을 통해 연결이 되지 않았다면 볼 기회가 없었을 것 같은 조합..

원작 소설을 읽고 갔더니 원작과 비교하면서, 지인은 어떤 고민을 하며 연출을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의외(?)로 로코였고, pt감성 묻은 퀴어 로코라고 놀릴 수 있었다.

“로코..도 하시네요?!ㅋㅋㅋㅋㅋ”
“네 그렇게 되었어요. 뮤지컬이어서요..”
“근데 pt 감성은 숨길수가 없는듯“
”???“
”(설명)“
”서발턴이 말을 해야 하니까;;”





오랜만에 만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긴 이야기.

서로의 앞으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과거에) 상상은 했었지만 알수는 없었던 현재의 모습들을 알게 되고, 예전의 상처가 여전하다는걸 확인한 시간.

현재는 과거의 계속이라던데, 선형이라기보다는 겹겹이 쌓인 층에 가깝지 않을지. 그래서 계속에는 단절이 포함되어있는게 아닌지. 잠시 과거로 돌아갔다 오는 길에 그 단절을 생각하지 못했던건 아닌지. 과거를 구체적으로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단절에 단절을 거듭하다가 까먹고 있었나보다.





“지금 그 관계는 오히려 완성되지 않았다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