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장 봐

비 내리는 날

gold-ddong 2025. 5. 10. 00:12


청운문학도서관에 가봤다.

엄청 좋던데?!

그 근처에 사는 어느 교수님(이지만 교수가 된지 얼마 안 되어 교수 같지 않아서 좋음)이 밥을 사주시겠다고 하여 갔는데, 도서관 구경을 먼저 시켜주셨다.

(나중에 데이트하러 와야지~ 했더니, 같이 있던 대학원 동료가 “우선 전 단계를 먼저 해결하셔야겠네요” 했다.)

친절함?은 기질인가 싶기도 하고, 이 사람도 그 자리에 계속 있다보면 변할까? 싶기도 하고.

무튼 좋은 곳도 가보고, 피자도 얻어먹고, 뭔가 내 고민을 같이 나누려고 노력해주셔서 좋았당(이 분의 조언: 국내에서 박사하는게 좋지 않겠냐)





얼마 전 할머니 장례식장에 왔던, 어릴 때부터 알고지내던 ’아빠 친구 자녀‘랑 저녁을 먹었다.

어릴때는 가족간의 교류가 정말 잦아서 자주 보고 놀러도 여행도 같이 많이 가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멀어졌었다.

안 본 사이(십여년) 어떻게 살아왔나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들었는데, 나중에 다 듣고 나니 어릴때 이친구는 어땠는지가 가물가물. 그러니깐 같이 놀고 그런 기억은 많은데, 성격이 어땠는지 어떤 특성을 가졌었는지를 내가 모르고 있다는걸 알았다. 익숙한데 잘 모르는 독특한 관계.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앞으로도 잘 살기를~~